7주 내리 빠진 코스피, 사라는 신호

판교불패
이번 주 코스피가 7.8% 빠지면서 7주 연속 하락했어요.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지수(MXAPJ)는 0.5% 내리는 데 그쳤으니,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거예요.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한국 주식을 50억 달러 넘게 팔아치웠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분위기가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이 리포트를 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12개월 목표지수로 지금보다 92% 높은 수준을 제시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죠.
코스피, 나 홀로 7주째 밀렸어요
이번 주 코스피는 7.8% 빠졌어요.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지수(MXAPJ)가 0.5% 내리는 데 그친 걸 감안하면,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거예요. 이걸로 코스피는 7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이번 주 아시아 지역에서 주간 낙폭이 가장 큰 시장이 됐어요.
이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이에요. 외국인은 이번 한 주 동안에만 한국 주식을 50억 달러 넘게 순매도했어요. 최근 한 달로는 161억 달러, 올해 들어서는 누적 1,058억 달러를 팔아치운 거고요. 같은 기간 인도(+12억 달러), 대만(+3억 달러)에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으니, 매도가 유독 한국에만 쏠린 셈이에요.
반도체부터 던졌어요
외국인 매도는 특히 반도체에 집중됐어요. 코스피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49.6%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장기 평균보다 표준편차 2배 낮은 수준이에요. 그동안 반도체를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이 이번엔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던진 거죠.
레버리지 상품 청산도 겹쳤어요. 코스피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고점 530억 달러(자유유통 시가총액의 3.2%)에서 200억 달러(1.7%)로 급감했고요. 개인 투자자들의 마진론 잔고도 고점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었는데,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0.5% 수준이에요. 다들 빌린 돈, 배율 걸린 돈부터 빼는 분위기였던 거예요.
그런데 실적은 사상 최대였어요
역설적인 건 실적이에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82%, 직전 분기보다 75% 늘었어요. 매출도 58% 증가했고요.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저효과가 크긴 하지만, 아시아 지역 평균(순이익 증가율 202%)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이에요.
그런데도 주가가 이만큼 빠지다 보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는 4.6배까지 내려왔어요. 인도(20.5배), 대만(18.8배), 일본(16.3배)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이익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는 중이에요. 올해 코스피의 이익수정 폭(연초 이후 누적)은 195.1%로 아시아 시장 중 1위였어요. 아시아 지역 평균(41.9%)이나 대만(32.0%)과 비교해도 압도적이에요.

골드만은 그래도 사라고 해요
이런 배경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12개월 목표지수 12,000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현재 지수(6,259)보다 92% 높은 수준이에요.
근거 중 하나는 과거 사례예요. 1990년 이후 코스피가 30% 넘게 급락했던 국면들 이후엔 3개월·6개월·12개월 뒤 수익률이 거의 항상 크게 플러스였어요. 이번(7월 30일 기준) 낙폭은 39%로, 과거 주요 급락 국면들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정리하면
숫자만 보면 지금 코스피는 실적은 최고, 주가는 바닥인 시장이에요. 다만 외국인이 정말 돌아올지는 반도체 업황이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는지에 달려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용어
- 레버리지 ETF —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의 2배, 3배 등 배수로 수익률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예요. 정해진 배수를 매일 맞추려고 리밸런싱(재조정)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매매 자체가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 마진론 —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더 사는 신용거래를 말해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커지지만, 떨어지면 반대매매(강제 매도)로 손실이 커질 수 있어요.
- 선행 PER —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이에요. 주가가 미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줘서,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뜻이에요.
- 비중확대 — 투자자가 특정 자산이나 업종을 원래 배분 기준보다 더 많이 담는 걸 뜻해요. 흔히 영어로 '오버웨이트'라고도 불러요.
- 이익수정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위(상향) 또는 아래(하향)로 다시 계산해 고치는 걸 말해요. 상향 조정이 많아지면 그만큼 시장이 그 기업이나 국가의 이익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신호예요.
관련 종목
- 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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