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소

전체 공개

7주 내리 빠진 코스피, 사라는 신호

판교불패

판교불패

조회수 2
발행2026.08.09 09:00
수정2026.08.20 13:28

이번 주 코스피가 7.8% 빠지면서 7주 연속 하락했어요.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지수(MXAPJ)는 0.5% 내리는 데 그쳤으니,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거예요. 외국인은 5거래일 동안 한국 주식을 50억 달러 넘게 팔아치웠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매도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분위기가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이 리포트를 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12개월 목표지수로 지금보다 92% 높은 수준을 제시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죠.

코스피, 나 홀로 7주째 밀렸어요

이번 주 코스피는 7.8% 빠졌어요. 같은 기간 아시아 신흥국 지수(MXAPJ)가 0.5% 내리는 데 그친 걸 감안하면,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던 거예요. 이걸로 코스피는 7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이번 주 아시아 지역에서 주간 낙폭이 가장 큰 시장이 됐어요.

이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이에요. 외국인은 이번 한 주 동안에만 한국 주식을 50억 달러 넘게 순매도했어요. 최근 한 달로는 161억 달러, 올해 들어서는 누적 1,058억 달러를 팔아치운 거고요. 같은 기간 인도(+12억 달러), 대만(+3억 달러)에는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으니, 매도가 유독 한국에만 쏠린 셈이에요.

반도체부터 던졌어요

외국인 매도는 특히 반도체에 집중됐어요. 코스피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49.6%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장기 평균보다 표준편차 2배 낮은 수준이에요. 그동안 반도체를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이 이번엔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던진 거죠.

레버리지 상품 청산도 겹쳤어요. 코스피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고점 530억 달러(자유유통 시가총액의 3.2%)에서 200억 달러(1.7%)로 급감했고요. 개인 투자자들의 마진론 잔고도 고점 2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었는데,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0.5% 수준이에요. 다들 빌린 돈, 배율 걸린 돈부터 빼는 분위기였던 거예요.

그런데 실적은 사상 최대였어요

역설적인 건 실적이에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82%, 직전 분기보다 75% 늘었어요. 매출도 58% 증가했고요.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저효과가 크긴 하지만, 아시아 지역 평균(순이익 증가율 202%)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이에요.

그런데도 주가가 이만큼 빠지다 보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는 4.6배까지 내려왔어요. 인도(20.5배), 대만(18.8배), 일본(16.3배)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이익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는 중이에요. 올해 코스피의 이익수정 폭(연초 이후 누적)은 195.1%로 아시아 시장 중 1위였어요. 아시아 지역 평균(41.9%)이나 대만(32.0%)과 비교해도 압도적이에요.

아시아 주요 시장 12개월 선행 PER

골드만은 그래도 사라고 해요

이런 배경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12개월 목표지수 12,000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현재 지수(6,259)보다 92% 높은 수준이에요.

근거 중 하나는 과거 사례예요. 1990년 이후 코스피가 30% 넘게 급락했던 국면들 이후엔 3개월·6개월·12개월 뒤 수익률이 거의 항상 크게 플러스였어요. 이번(7월 30일 기준) 낙폭은 39%로, 과거 주요 급락 국면들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코스피 역대 급락 국면 낙폭 비교

정리하면

숫자만 보면 지금 코스피는 실적은 최고, 주가는 바닥인 시장이에요. 다만 외국인이 정말 돌아올지는 반도체 업황이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는지에 달려 있어요.

알아두면 좋은 용어

  • 레버리지 ETF —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의 2배, 3배 등 배수로 수익률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예요. 정해진 배수를 매일 맞추려고 리밸런싱(재조정) 매매를 반복하는데, 이 매매 자체가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 마진론 —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더 사는 신용거래를 말해요.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커지지만, 떨어지면 반대매매(강제 매도)로 손실이 커질 수 있어요.
  • 선행 PER — 앞으로 1년간 예상되는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이에요. 주가가 미래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줘서,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뜻이에요.
  • 비중확대 — 투자자가 특정 자산이나 업종을 원래 배분 기준보다 더 많이 담는 걸 뜻해요. 흔히 영어로 '오버웨이트'라고도 불러요.
  • 이익수정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위(상향) 또는 아래(하향)로 다시 계산해 고치는 걸 말해요. 상향 조정이 많아지면 그만큼 시장이 그 기업이나 국가의 이익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신호예요.

관련 종목

  • 005930 — 삼성전자
  • 000660 — SK하이닉스

bloom x

bloom x는 골드만삭스·JP모간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리서치 리포트를 매일 한국어로 정리해 주는 투자 정보 서비스예요. 이 글 같은 월가인사이트 리포트 요약은 앱에서 볼 수 있고, 국내·해외 증시 마감 리포트와 해외 증시 속보는 웹에서도 바로 읽을 수 있어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