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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는 버티고 금은 손을 들었다

판교불패

판교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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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26.08.12 07:30
수정2026.08.20 13:26

이번 주 헤지펀드들의 매매 장부가 크게 출렁였어요. 최근 두 달간 금을 대거 팔았던 CTA(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가격 추세를 따라가는 헤지펀드)들이 서둘러 되사들이기 시작했고, 지난주 급락했던 주식도 다시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반면 국채는 딴 얘기였어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가 급락했는데도, CTA는 국채 매도 포지션을 그대로 들고 갔어요. 같은 '팔자' 신호에도 국채와 금이 정반대로 움직인 셈이에요.

주식은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어요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CTA들이 쌓아뒀던 위험 축소 포지션이 대부분 되돌려졌어요. 특히 나스닥에서 중장기 추세추종 모델의 매수 포지션이 되살아났어요.

일본, 한국, 대만에서도 추세추종 매수세가 유입됐어요. 다만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단기 모델은 미국 증시와 니케이225에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7월 중순 급락의 여진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매도 신호를 촉발할 트리거 레벨도 꽤 멀어졌어요. 나스닥100은 현재 29,813에서 27,278~27,646까지 떨어져야 CTA 매도가 나올 수 있는데, 현재가 대비 약 7% 넘는 하락이 필요한 수준이에요.

다음주 시스템 전략 예상 매매

국채는 금리가 떨어져도 안 팔았어요

지난 금요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국채 금리가 급락했어요. 이 랠리로 국채선물 가격이 CTA의 숏커버링 트리거에 가까워졌지만, 이후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CTA는 만기 전 구간에서 매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미국 10년물 국채선물은 현재가 108.72에서 109.41~110.21까지 올라야 CTA가 되사들이기 시작해요. 장기 추세 방향은 여전히 상당히 깊은 매도 우위 상태고요.

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긴장감이 감지됐어요. 달러가 이번 주 재차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 엔, 캐나다달러에 대한 일부 매도 포지션에서 스탑아웃이 발동됐거든요.

자산별 CTA 매매 전환 신호

금은 결국 매도를 접기 시작했어요

금값은 이번 주 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어요. 지난 두 달간 CTA들이 쌓아온 상당한 규모의 매도 포지션이 이 랠리로 숏커버링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요.

금은 장·단기 모두 사실상 최대 매도 상태였는데, 현재가(온스당 4,400달러)가 매수 전환 트리거(4,404~4,541달러)와 거의 맞닿아 있어요. 다음 주에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숏커버링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요.

반면 원유는 반대 방향이에요. 이번 주 초 매수 포지션에 들어갔던 CTA들이 2주 연속 하락에 밀려 다시 매도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원유는 모델 속도(단기·중기·장기)에 따라 방향이 갈리고 있어요.

다음주 신호를 가를 자산은 국채와 금이에요

BofA는 12개 CTA 모델(손절 민감도 4개 × 추세 기간 3개)을 운용하는데, 이 중 4개 이상이 동시에 스탑아웃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설명해요.

향후 5거래일 강세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미국 10년물 국채에서 추가로 스탑아웃될 모델이 9개, 금에서는 8개로 추정돼요. 10년물은 임계치(4개)의 두 배를 넘고, 금도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에요.

반면 주식 쪽은 당분간 잠잠할 가능성이 커요. 매도 트리거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CTA가 추종하는 지수들에서 의미 있는 매도가 나오려면 4%가 넘는 하락이 필요하거든요.

정리하면

국채와 금 모두 '팔자' 신호가 강했지만, 실제로 접힌 건 금 매도뿐이었어요. 같은 CTA라도 자산마다 트리거까지 남은 거리가 다르다는 걸 보여준 한 주예요.

알아두면 좋은 용어

  • CTA — 선물 시장에서 가격 추세를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추세추종형 펀드를 말해요.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방식이라, 이들의 매매 규모 자체가 단기 수급에 영향을 줘요.
  • 숏커버링 — 공매도(숏) 투자자가 빌려서 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것을 말해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매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를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어요.
  • 트리거 — 가격이 이 수준에 닿으면 CTA 같은 추세추종 펀드가 자동으로 매수·매도 신호를 내는 기준값이에요. 현재가가 트리거에 가까울수록 포지션 전환이 임박했다는 뜻이에요.
  • 스탑아웃 — 가격이 손절 기준을 건드려 추세추종 모델이 포지션을 자동으로 청산하는 것을 말해요. 여러 모델이 동시에 스탑아웃되면 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어요.

관련 종목

  • QQQ — 인베스코 QQQ (나스닥100)
  • GLD — SPDR 골드 셰어스
  • IEF — iShares 7-10년 미국국채 ETF
  • USO — United States Oil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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