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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오른 유가, 오늘 밤이 고비예요

판교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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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26.08.13 07:30
수정2026.08.20 14:16

브렌트유가 이번주 들어 유난히 출렁였어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어제 장중 배럴당 86.60달러까지 밀렸다가 종가는 오히려 88.91달러로 마감했어요. 오늘 새벽에도 0.93% 더 올라 89.74달러를 기록 중인데, 이러면 6거래일 연속 상승이에요.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거든요.

호르무즈를 둘러싼 밀당, 유가가 출렁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헤드라인이 정신없이 오갔어요.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오만과 이란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밝혔고, 파키스탄 국방장관도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어요. 유가는 이 소식에 장중 배럴당 86.60달러까지 밀렸어요.

그런데 곧바로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이란 국영매체 IRIB는 최고지도자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전까지는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고 못박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맞받았어요. 결국 유가는 어제 종가 기준 1.36% 오른 88.91달러로 마감했고, 오늘 새벽에도 상승세가 이어졌어요.

브렌트유, 하루 새 롤러코스터

유가발 인플레 압박, 오늘 밤 CPI가 시험대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늘 나올 7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15% 오르고, 근원 CPI는 0.26% 오를 것으로 내다봤어요. 헤드라인 물가는 휘발유 가격 하락 덕에 전년 대비 3.45%로 낮아지겠지만,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51%로 오히려 소폭 높아질 전망이에요.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정확히 51%예요. 최근 지표는 엇갈렸어요. 지난달 CPI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고 고용도 예상외로 줄었지만, 실업률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유가까지 다시 오르면서 매파적 근거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오늘 밤 CPI 결과 하나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어요.

도이치뱅크의 7월 CPI 전망

채권시장은 안도, 증시는 AI 훈풍

국채 시장은 어제 대서양 양쪽에서 나란히 안도랠리를 보였어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9%로 내렸고, 2년물은 4.22%, 30년물은 5.24%로 각각 낮아졌어요. 유럽에서도 독일 분트화·프랑스 OAT·이탈리아 BTP 금리가 일제히 내렸고요.

정규장에서는 매그니피센트7(-0.90%)이 부진하며 S&P500지수도 0.32% 밀렸어요. 하지만 장 마감 후 코어위브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약 15% 급등했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7% 넘게 올랐어요. 둘 다 매출 전망이 예상을 웃돌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낙관이 되살아난 거예요. 이 훈풍은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져 코스피가 3.79% 뛰며 이번 달 들어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고, 닛케이(+0.67%)와 중국 CSI300(+0.65%)도 함께 올랐어요.

관전 포인트: PPI와 잭슨홀도 대기 중

내일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고, 이달 말에는 잭슨홀 심포지엄도 열려요. 연준이 공식적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PCE는 아직 몇 주 더 기다려야 나오지만, 오늘 CPI와 내일 PPI가 그 전초전 역할을 할 거예요.

결국 관건은 오늘 밤이에요. CPI가 예상을 벗어나면 반반으로 갈린 9월 금리 셈법이 한쪽으로 기울 수 있고, 유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그 셈법은 더 매파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요.

정리하면

유가는 오르고 인플레 신호는 엇갈리는데, 시장은 이미 되고 있어야 할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를 접지 않고 있어요. 오늘 밤 CPI가 그 낙관을 시험하는 첫 관문이 될 거예요.

알아두면 좋은 용어

  • 브렌트유 — 북해에서 나는 원유로,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유종이에요. 뉴스에서 나오는 국제유가는 대부분 이 브렌트유 가격을 말해요.
  • 근원 CPI — 에너지·식료품처럼 가격이 들쭉날쭉한 품목을 뺀 소비자물가지수예요. 일시적인 요인을 걷어내고 물가의 진짜 흐름을 보려고 씁니다.
  • PCE —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예요. 미국인들이 실제로 쓴 돈을 기준으로 물가를 재는 지표로,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인플레이션 잣대예요.
  • 잭슨홀 심포지엄 —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총재들의 연례 모임이에요. 연준 의장의 발언 하나하나가 금리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 이 기간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 매그니피센트7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미국 증시를 이끄는 7개 대형 기술주를 묶어 부르는 말이에요. 흔히 "Mag7"으로 줄여 쓰고, 이 종목들의 움직임이 지수 전체 흐름을 좌우할 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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